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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순경 살해사건과 닮은 한 공군 병사의 죽음… 또 다시 제기된 사망 의혹

사망한 인도네시아 공군 병사 프라다 인드라(Prada Indra) / 사진 : 데틱

지난 18일 파푸아 비악(Biak, Papua)에서 사망한 프라다 인드라(Prada Indra)는 당초 풋살 경기 후 탈수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신을 본 가족들은 인드라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혹을 품게 되었다.

인드라의 누나 리카 위자야(Rika Wijaya)는 19일 동생의 사망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식을 전한 닥터 니코는 인드라가 저녁에 풋살 경기를 뛴 후 심한 탈수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시신을 인도받기 전 가족은 비악 제3 공군작전사령부 소속 군인으로부터 또 한번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시신이 도착하는 즉시 매장할 것을 요구했다.

인드라의 시신이 도착했을 때 가족들은 더욱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관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시신을 인도한 트리(Tri ) 소령은 열쇠가 없다고 했다. 애당초 군이 관을 열어볼 수 없는 상태로 가족에게 보낸 것이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가족들은 자물쇠를 부수고 관을 열었다. 가족들은 시신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드라의 머리에는 출혈 흔적이 있었고 가슴과 배에서는 멍과 열상이 있었다.

공군 측은 인드라의 몸에 난 멍은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한 흔적이라고 해명했다.

안보전략연구소(ISESS)의 카이룰 파미(Khairul Fahmi)는 인드라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군의 최초 설명과 시신 상태가 다른 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군이 체질적으로 갖고 있던 폭력•은폐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카이룰은 사망원인을 밝히는 데 앞서 유가족에게 사건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관련자들을 찾아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시신을 보지 못하게 한 사람이 누군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군이 법 위에 군림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군 공보국장 인단 길랑 불단샤(Indan Gilang Buldansyah) 준장은 관련 은폐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선후배간의 위계문화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규정 지었다.

그는 BBC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공군이 사건을 은폐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윤리강령을 위반한 군인들은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J순경 계획살인사건과 매우 닮아있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다 대중의 신뢰를 잃었던 것처럼 군도 같은 운명에 처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카이룰 파미는 군이 J순경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알게 된 정황만으로도 군 내부에서 발생한 윤리강령위반 사건에 있어서 제대로 된 법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군이 조직의 신뢰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은폐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국가폭력감시단체 임파샬(Imparsial)의 선임 연구원 알 아라프(Al Araf)는 군 폭력 문제가 군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재발방지 차원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느슨한 감독, 솜방망이 처벌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결론 지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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