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휴전안 지지…
1천명 환자 수용•치료할 준비도 돼 있어”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가자지구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이자 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이스라엘의 ‘3단계 휴전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 긴급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이 새롭게 내놓은 휴전안을 카타르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며 이를 소개했다.
이스라엘의 제안은 모두 3단계로 1단계는 6주 동안 완전한 정전과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여성과 노인, 부상자 등 일부 인질 석방이 조건이다. 2단계는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이며 3단계는 가자지구 재건계획 시작과 사망 인질들 시신의 유족 전달이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필요할 때, 유엔 요청이 있을 때 우리는 휴전을 유지하고 감시하며 모든 당사자 보호와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다”며 평화유지군 외에도 가자지구에 1천명의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수 있는 야전병원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가자지구에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의 재정 지원으로 병원을 세웠으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중에도 최근까지 운영을 이어갔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또 가자지구 라파 지역의 인도적 재난에 포괄적인 조사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당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자기 고향과 국가를 갖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