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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와 메가와티 ‘가깝고도 먼’ 그 애증의 스토리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대통령 / 사진 : 데틱뉴스

완전한 적도 완전한 동지도 없는 정치권의 모습은 인도네시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표적으로 조코위(Joko Widodo)와 메가와티(Megawati Soekarnoputri)를 예로 들수 있다.

인도네시아 제 5대 대통령이자 집권여당 민주투쟁당(PDI-P당) 총재로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메가와티는 조코위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핵심 인물이지만, 정권 초기부터 조코위를 앞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상왕 정치’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렇게 조코위의 개혁 정치는 메가와티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가로 막히기 일쑤였다.

올해 르바란 명절에 조코위 대통령이 메가와티 총재를 방문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다시 한 번 재조명됐다.

파라마디나 대학(Universitas Paramadina) 정치학자 헨드리 사트리오(Hendri Satrio)는 6월 2일 언론에 “메가와티와 조코위의 갈등은 올해 이둘 피트리(Idul Fitri)때 확연히 드러난다. 조코위는 명절 날 그녀를 방문하는 대신 족자와 술탄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후보에 대해 언급한 시점부터 두 사람 사이의 정치적 긴장감이 다시금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조코위 지지모임 전국 실무회의(Rakernas V Projo) 연설에서 2024년 대선과 관련해 간자르 프라보워 중앙자바 주지사를 염두해 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딸이자 현 하원의장인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조코위 대통령의 여동생 이다야티와 안와르 우스만 헌법재판관의 결혼식에 메가와티 총재가 불참했다. 이에 대해 헨드리 교수는 “둘 중 하나다. 결혼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결혼을 통한 정치적 연합의 가능성을 딱히 반기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메가와티 총재는 6월 1일 빤짜실라(Hari Lahir Pancasila) 기념식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빤짜실라 계승관(BPIP)의 운영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조코위 대통령과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두 사람의 갈등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조코위 정권 내내 정치 이슈가 있을 때 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이미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프라티크노(Pratikno) 국무장관은 조코위와 메가와티의 갈등설에 대해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6월 2일 하원 제2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두 분의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다. 행사에 불참한 건 당시 상황에 따른 것일 뿐 정치적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투쟁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밤방 파출(Bambang Pacul) 의장은 “메가와티와 조코위의 불화설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왔다. 이는 단순 징후에 불과할 뿐 팩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은 메가와티를 정치적 스승으로 여긴다. 메가와티와의 관계를 두고 조코위 대통령은 부모 자식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충돌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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