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미얀마 도시 바간이 사이클론 모카의 상륙에 이은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봤다.
16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14~15일 이틀간 내린 폭우로 미얀마 중북부 만달레이 지역에 있는 바간의 유적지 일부가 침수됐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간은 도시 전체가 불교문화 유적지이다. 버마족 최초의 제국이었던 바간 왕조가 성했던 1000~1200년 3천여 개의 사원이 만들어졌다. 사원, 석탑, 벽화, 조각품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품목만 3천595개에 달한다.
폭우에 침수된 유적 중에는 가장 아름답고 완벽하게 보존됐다고 평가받는 아난다 사원도 포함됐다.
국립박물관 바간 지부는 고대 유적 몇 곳이 침수됐지만, 벽화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5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시속 259㎞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는 14일 오후 미얀마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에 상륙했다.
사이클론이 내륙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면서 폭우를 내려 미얀마 중북부 지방인 사가잉, 마궤 등에도 큰 피해를 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