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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유니레버 불매운동 ‘울상’ 경영진 사임… 한달 새 주가 11% 폭락

유니레버 / 셔터스톡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편을 드는 서방에 대한 반발로 인도네시아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레버 인도네시아 경영진이 대거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라 노비아티(Ira Noviarti) 인도네시아 유니레버 사장이 사임한 지 한 달 만에 시브 사갈(Shiv Sahgal)과 산딥 콜리(Sandeep Kohli)도 각각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27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유니레버 인도네시아 이사이자 기업 비서인 누르디아나 다루스(Nurdiana Darus)는 24일 금융감독청(OJK)에 “시브 샤갈(Shiv Shagal)과 산딥 콜리(Sandeep Kohli)이 개인적 사유로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시브 샤갈 이사는 유니레버의 홈케어 사업부를, 산딥 콜리 이사는 뷰티 및 웰빙 사업부를 맡아왔다.

유니레버 측은 12월 19일 주주총회에서 두 이사의 사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들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당시 이스라엘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간주되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보이콧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 달 전 3,980루피아였던 유니레버 주가는 27일 기준 11.3% 하락해 3,530루피아까지 떨어졌다.

이날 3,530루피아에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키움증권의 분석가 옥타비아누스 아우디(Oktavianus Audi)는 CNN 인도네시아에 유니레버 인도네시아가 올해 초부터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관련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아우디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배당의 잠재적 가치가 잠식되었다. 유니레버는 거의 모든 순이익을 배당으로 분배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니레버 주식을 판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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