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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입 규제로 폴리에스터 섬유 산업 붕괴 위기

섬유 공장에서의 활동 그림 / 로이터

인도네시아 필라멘트 및 원사 제조업 협회(APSyFI)는 폴리에스터 공장이 원자재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9일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이코노미(EKONOM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수입 정책 및 규정에 관한 36/2023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섬유, 화장품, 생활소비재, 전자기기, 철강제품 등 18개 품목군에서 HS코드 기준 2428개 품목에 대한 수입규제가 강화된다.

사전수입승인(Persetujuan Impor, PI)과 선적 전 검사(Laporan Surveyor, LS) 대상 품목도 확대된다. 또한 수입요건을 보고하고 검사하는 시점도, 기존 통관 후(Post-border) 원칙에서 통관 시(Border)로 변경되는 품목수도 늘었다.

파르한 아킬(Farhan Aqil) APSyFI 사무총장은 해당 규정으로 인해 폴리에스터 생산 원료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MEG 수요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파르한 사무총장은 7일 언론에 “해당 규정으로 인해 11개 폴리에스터 기업은 한두 달 안에 생산을 중단해야 할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MEG 생산업체는 단 한 곳 뿐이다.

MEG 수출국들은 인도네시아 수출을 일단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파르한은 “수출국에서도 현지 허가에 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선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APSyFI 측은 산업부, 무역부, 경제조정부와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무역부는 해당 규정은 국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수입 규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2023년 12월 11일 공표된 이번 규정은 90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2024년 3월 10일부로 공식 시행된다. .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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