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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완 카밀 “자카르타로 가는 중”… 자카르타 주지사 물밑경쟁 시작

전 서부자바 주지사 리드완 카밀을 모델로 한 옥외광고가 자카르타 여러 지역에 설치돼 논란이 되고 있다. / 유튜브 캡처

인도네시아에서 전국 지자체장을 선출하는 지방 선거가 11월로 예정된 가운데 자카르타 주지사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이 시작되는 조짐이다.

이미 몇몇 정치인들이 자카르타 주지사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됐다.

현재 골카르당 소속의 리드완 카밀(Ridwan Kamil)과 아흐메드 자키 이스칸다르(Ahmed Zaki Iskandar), 나스뎀당의 아마드 사흐로니(Ahmad Sahroni) 등이 있다.

앞서 아흐메드 자키 이스칸다르는 2024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당 간부의 한 사람으로서 언제든 (출마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흐메드 자키 이스칸다르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회의원(DPR)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10년 동안 두 차례 땅그랑 군수를 역임했다.

한편 최근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를 모델로 한 옥외광고가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해당 광고에는 배낭을 짊어진 채 밝게 웃고 있는 리드완 카밀이 등장하고 머리 위에는 “어디를 그렇게 가세요, KANG?”, “자카르타로 가고있죠”라는 말풍선이 떠있다.

리드완 카밀 역시 반둥 시장부터 서부자바 주지사까지 풍부한 지방행정 경혐을 갖고 있다.

리드완 카밀의 옥외광고가 SNS에서 입소문을 타자 나스뎀당 아마드 사흐로니는 “리드완은 반둥에서 자카르타로 오고 있지만, 이미 자카르타에 와 있는 나는 훨씬 더 유리하겠군”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해당 옥외광고가 정치적으로 주목을 받자 리드완 카밀은 한 발 빼는 모양새다.

그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광고는 자카르타에서 출시될 스킨케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사전 광고일 뿐”이라며 “주지사 출마 선언 같은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골카르당 대표는 리드완 카밀과 아흐메드 자키 이스칸다르가 실제로 올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후보가 출마하게 될 지는 여론조사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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