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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아세안 뉴스태국 탁신 전 총리, '시위대 78명 질식사' 20년여만에 공개 사과

태국 탁신 전 총리, ‘시위대 78명 질식사’ 20년여만에 공개 사과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 AFP 연합뉴스

탁바이 사건 발생 남부 지역 방문…
“실수 있었다면 사과하겠다”

태국 남부에서 2004년 무슬림 시위대 78명이 호송 도중 숨진 ‘탁바이 사건’에 대해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4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남부 나라티왓을 찾은 탁신 전 총리는 연설을 통해 “나로 인한 실수나 불만이 있었다면 사과하겠다”라며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탁신은 총리로 일하면서 지역 주민들을 돌보려고 노력했지만, 업무 수행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탁신 전 총리가 남부 지역을 직접 찾아 탁바이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바이 사건은 2004년 10월 25일 무슬림 밀집 지역인 나라티왓주 탁바이에서 벌어졌다.

무슬림 약 2천명이 탁바이 경찰서 앞에서 구금 중인 동료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군경이 이들을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7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또 체포된 시위대 1천300여명 중 78명이 호송 중에 질식사했다. 시위대는 손이 묶인 채 트럭 25대 화물칸에 짐짝처럼 겹겹이 눕혀져 2시간 거리 군부대로 호송됐다.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지만,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은 채 지난해 10월 공소 시효 만료로 사건이 종료됐다.

탁신 전 총리 방문을 앞두고 남부 지역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22일 얄라주에서는 슈퍼마켓 앞에서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 등 7명이 다쳤다.

23일에는 탁신 전 총리 도착 직전 나라티왓 공항 관제탑 근처에 주차된 소방용 픽업트럭이 폭발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탁신 전 총리는 “누군가가 나를 겁주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네 차례 암살 시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며 남부 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은 불교 국가지만 ‘딥 사우스’로 불리는 나라티왓, 얄라, 빠따니 등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에서 무슬림 세력은 분리 독립을 주장해왔다.

탁바이 사건을 계기로 무슬림 분리주의 투쟁이 본격화한 2004년 이후 남부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무장 충돌로 7천500여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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