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명배우 파흐리 알바르(Fachri Albar)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CNN 인도네시아는 가수 출신의 배우 파흐리 알바르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20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파흐리 알바르가 마약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부친이 마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흐리 또한 수사 대상에 올랐다. 당시 그의 방에서 1.2g의 코카인이 발견되었지만 가족과 함께 국립마약청(BNN)에 자진 출석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2018년 그는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 당시 그의 집에서 0.8g의 필로폰과 Dumolit, Calmlet, Nitrazepam 등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 및 진정제가 다량 발견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2015년부터 대마초를 흡연했고, 1년간 필로폰을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법원은 징역 대신 그에게 7개월의 치료명령을 내렸다.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약 혐의로 세 번째 검거된 만큼 강도높은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1년생인 파흐리 알바르는 인도네시아의 전설적인 록가수 아흐마드 알바르(Achmad Albar)와 배우 리니 S 보노(Rini S. Bono)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그는 2003년 ‘지브릴(Jibriel)’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8년 첫 앨범 ‘Memecah Kesunyian’을 발매했다.
2005년 영화 ‘Alexandria’에 출연하면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Jakarta Undercover(2007) △Kala(2007) △Pintu Terlarang(2009)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특히 조코 안와르(Joko Anwar) 감독과 여러 차례 협업하며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구축했다. 최근작으로는 △Pengabdi Setan 2:Communion(2022) △Siksa Kubur(2024) 등이 있다.
2014년 모델 겸 배우 르나따 쿠수만토(Renata Kusmanto)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경찰은 파흐리 알바르를 추가조사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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