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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내년에 바이오연료 사용 추가 확대…팜유 가격 급등 전망

인도네시아 팜나무 농장 / EPA 연합뉴스

내년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 40→50%…
인도·중국에도 영향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바이오연료를 더 많이 쓰기 위해 자국 내 팜유 사용량을 늘리면서 세계적으로는 팜유 공급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에 들어가는 팜유 비율을 현재 40%(B40)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50%(B50)로 올릴 계획이다.

이는 막대한 연료 수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조치로 지난해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팜유는 기름야자 열매에서 짜낸 식물성 기름이며 주로 식용유로 사용된다. 초콜릿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에도 쓰인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유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2018년부터 팜유를 섞은 바이오디젤을 모든 경유 차량과 기계류에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팜유를 섞는 비율도 20%에서 시작해 지난해 35%로 올렸고, 올해부터는 40%가 적용됐다.

내년에 이를 50%까지 늘리면 인도네시아 내에서 더 많은 팜유가 소비되고 자연스럽게 수출량은 줄어들어 세계 시장에서 팜유 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다.

5년 전만 해도 팜유 가격은 1t에 2천 말레이시아 링깃(약 71만원) 정도였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재고 증가와 불확실한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했고, 현재 1t당 4천145링깃(약 147만원)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6%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에디 마르토노 인도네시아 팜유협회장은 “정부가 B50 정책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t당 5천링깃(약 17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로 인한 부담은 영세 팜유 농가가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의 조치로 내년 1분기 1t당 팜유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인 5천500링깃(약 195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바이오디젤 사용을 늘리기 위해 팜유 수출량을 대폭 줄이면 인도와 중국 등 주요 수입국은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

인도네시아 팜유협회는 팜유 혼합 비율을 50%로 늘리면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용 팜유 사용량이 25% 늘어나고, 올해 3천100만t인 팜유 수출량은 내년에 2천600만t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자회사인 BMI의 수석 분석가 매튜 비긴은 “수출보다 인도네시아 내 바이오디젤 생산을 우선하려면 정부의 의도적 개입이 필요하다”며 “인도와 중국 같은 전통적 팜유 수입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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