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판다본드(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2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dewa) 재무장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프라보워 대통령 지시에 따라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판다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다본드 금리가 약 2.3% 수준에 그쳐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푸르바야 장관은 지난주 IMF·WB 춘계총회 기간 중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을 만나 중국의 인도네시아 채권 발행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인도네시아의 판다본드 추진에 대한 상응 조치로 평가하며 “중국은 인도네시아 최대 교역국인 만큼 양국 무역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다본드 발행 계획은 미국 투자자들과의 협상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협상력을 높이고 채권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판다본드 발행을 검토해왔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대신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인 ‘딤섬본드’를 처음 발행했다.
지난해 10월 첫 딤섬본드 발행을 통해 60억 위안(1조1000억 원)을 조달했다. 수요는 발행 규모의 3배에 달했다. 해당 채권은 무디스 B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에서 각각 BBB 등급을 받았으며 싱가포르거래소(SGX-ST)에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주관사는 중국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가 맡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달러·유로화 이중통화 채권을 비롯해 이슬람 채권, 엔화 표시 사무라이본드, 호주달러 표시 캥거루본드 등을 잇따라 발행하며 외화 조달 구조를 다변화해왔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68%에 해당하는 689조1000억 루피아(약 55조 원) 규모의 국채 발행을 통해 재정적자를 보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재정적자는 2월 말 기준 GDP 대비 0.53% 수준이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연료 보조금 부담이 커지면서 연간 재정적자 비율 전망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9%로 상향 조정됐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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