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축출한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을 군사 교도소에서 가택연금으로 전환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다만 수치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30일 성명을 통해 “아웅산수치의 남은 형량을 지정 거주지에서 복역하는 것으로 감형했다”고 밝혔다. 수치(80)는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수도 네피도의 군사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관영 매체는 수치가 군복 차림의 군인 2명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아들 킴 아리스는 BBC에 “해당 사진은 2022년에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독립적인 검증이나 직접적인 연락이 허용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치의 법률 대리인도 이번 가택연금 조치에 대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2021년 체포 이후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지내왔다.
수치 고문의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2021년 5월 군사 법정 출석 장면 이후 약 5년 만이다. 수치 고문은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로 체포된 뒤 부정선거·부패 등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3년 27년으로 줄었고, 지난달 중순과 이날 추가 감형이 이뤄졌다.
이번 조치는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려는 군정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민 아웅 흘라잉 대통령은 대외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해 왔으며, 최근 무장 저항 세력과의 교전에서 성과를 내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군부는 올해 초 민간 정부 출범을 내세운 선거도 실시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