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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투자자들의 ‘인니 은행 잡기’ 쟁탈전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년새 인니 은행은 외국 투자자들의 타겟으로 급부상했다. 저금리에 사업 환경마저 악화된 자국 시장을 벗어나 수익률 높은 인도네시아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IBK 기업 은행, 하나은행 등 한국의 주요 은행 대부분이 일찌감치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2020년에는 KB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중형은행 부코핀(Bank Bukopin)을 인수해 진출했으며, KDB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종합 금융사인 티파 파이낸스(Tifa Finance)를 인수했다.

지난 2020년 태국 방콕은행은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도네시아 중견은행 뻐르마타 은행(Bank Permata)을 인수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몇몇 중소형 은행에 대한 인수 소식도 흘러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의 인터넷전문은행 위랩(WeLab)이 PT Bank Jasa Jakarta의 지분 24% 인수하면서 주주로 본격 합류했다. 이를 통해 위랩은 내년 하반기 인도네시아에 디지털뱅크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2월 싱가포르 씨그룹(Sea Group)도 인도네시아 BKE(Bank Kesejahteraan Ekonomi)를 인수해 디지털은행 씨뱅크(PT Seabank Indonesia)를 출범시켰다.

소규모 은행의 외국계 인수 바람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노선과도 일치한다. OJK는 인도네시아 은행의 안정성을 높이고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BUKU1의 최저 자본금을 2022년까지 3조 루피아(약 2360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규정(No.12/POJK.03/2020)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산하 은행개발연구소(LPPI) 아민 누르딘(Amin Nurdin) 박사는 8일 콘탄(Kontan.co.id)과의 인터뷰에서 “부실 은행은 줄고 은행의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탄탄한 해외 자본을 기반으로 인니 금융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선진금융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 산업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90% 기여하고 있다”면서 “외국 자본이 우리 금융계를 장악할 경우, 이는 곧 인도네시아 경제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현지 기업의 경우 미래 디지털 금융에 대한 확신이 없으며, 실제로 인도네시아 BUKU I•II 은행들이 자본 및 실적 부분에서 리스크가 있는 투자 대상인 것 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OJK 대변인 스카르 뿌띠 자롯(Sekar Putih Djarot)은 “OJK는 은행을 주도하는 주체가 외국계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누구든 은행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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