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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말레이시아 AI 인프라에 20조원 투자

구글이 2027~2028년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와 청정에너지·수자원 인프라에 150억 달러를 투자한다. / NSTP

구글이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와 청정에너지·수자원 시설에 150억 달러(약 20조1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027~2028년 말레이시아에 이 같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내놓은 20억 달러(약 2조68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대한 것이다.

현재 말레이반도 셀랑고르주에 있는 제1 데이터센터에 이어 셀랑고르주와 느그리슴빌란주에 데이터센터를 각각 추가로 짓는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냉각수 소비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면서 에너지·수자원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쓰는 전력 비용 전액과 전력망 연결에 직접 필요한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현지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가 전력망에는 친환경에너지 발전 용량을 1기가와트(GW) 이상 추가하기로 했다. 느그리슴빌란주에는 1억6000만 달러(약 2140억 원)를 투입해 공동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면서 지역사회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건설 단계에서 연평균 11억 달러(약 1조4700억 원)의 부가가치와 매년 3만7000여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기술자와 기계·전력 엔지니어, 물류·보안 관리자 등 현지에 9000여 개의 일자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의 평균 임금은 말레이시아 전국 중위 임금보다 45%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투자계획 발표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지도부의 역량과 숙련된 인력, 디지털 전환 의지를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우리나라는 동남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될 안정성과 인재, 야망을 갖고 있다”면서 구글의 투자는 말레이시아의 자원을 존중하고 국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안정적인 인프라, 싱가포르 등 경제 중심지와 가까운 입지를 바탕으로 동남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올랐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오라클 등도 잇따라 투자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DC바이트에 따르면 현재 동남아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용량의 절반 이상이 말레이시아에 집중돼 있다.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전력·수자원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충분한 에너지와 용수 공급 능력을 갖춘 경우에만 데이터센터 건설을 승인할 방침이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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