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인터넷 사용자의 88.1% 온라인 쇼핑 경험
이중 인니 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85%
인니 Z세대 66.09%가 온라인으로 구매
오프라인 쇼핑 이용자 비율 13.25%에 불과해…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을 검색한다. 가격과 상품의 세부정보를 확인한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았다면 주저없이 구매를 누른다. 탭 몇 번이면 결제가 끝난다. 줄을 설 일도, 피곤할 일도 없다. 한 시간 정도 손가락만 움직이면 가방, 구두, 비누, 화장품까지 원하는 모든 것을 쇼핑할 수 있다. 이틀 후 집 앞에는 이 신상 아가들이 나를 맞이한다. 쓱 배송, 당일 배송도 더 이상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4세 인도네시아 모 금융회사 직원 벨라 프리스카(BELLA Friska Depari)는 퇴근 후 집에와서 잠들기 전까지 거의 매일 밤 모바일 쇼핑 삼매경에 빠진다.
2020년 국가사회경제조사(Susenas)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의 53.7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Z세대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 사용자 통계분석 위아소셜(We Are Social)이 2021년 4월에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의 88.1%가 온라인 쇼핑 앱을 사용해봤다. 전자상거래 구매 비율로 봤을 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도네시아 대표 디지털 금융 어플리케이션 크레디보(Kredivo)와 KIC(Katadata Insight Center) 데이터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온라인 쇼핑 이용자 중 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85%에 달한다.
2021년 UMN 컨설팅(UMN Consulting)이 인도네시아 전역 17-24세 응답자 1,3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Z세대들이 선호하는 쇼핑 루트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09%가 온라인 쇼핑(이커머스)이라고 답했으며, 오프라인 상점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3.25%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 Z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선택한 이유는?
결국 편리성과 실용성의 문제다. 온라인 쇼핑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으며, 할인 및 캐쉬백 같은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라는 인식도 생겨난다.
설문에 참여한 23세 나딜리아 사푸트라(Nadillia Sahputra)는 “온라인 쇼핑은 실용적이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Z세대는 주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지만 한편으로 오프라인 쇼핑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눈으로 직접 보고 구매할 것들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앞서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대부분은 상점들이 온/오프라인을 함께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의 Z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은?
UMN 컨설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1.46%가 쇼피(Shopee)를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토코페디아로 응답자의 19.45%가 선택했다.
UMN 대학 노시카 리즈칼라(Nosica Rizkalla) 교수는 Z세대가 쇼피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의 연계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Z세대 대다수가 주로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를 통해 검증한다.
노시카 교수는 많은 브랜드들이 이미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특히 쇼피가 SNS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 구입하고자 할 때 즉시 쇼피 구매창으로 연결된다.
Z세대는 소셜 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에서 거래되는 것들에 관심이 높으며, 구매를 원할 경우 즉시 쇼피의 판매 링크로 연결된다. 대다수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유자가 동시에 쇼피 계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1세 데아 노비타(Dea Novita Aryawinata)는 쇼피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입점한 상점 수가 토코페디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토코페디아가 때때로 매력적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건 사실이지만, 찾고 있는 물건이 없는 경우가 많아 프로모션이 있어도 활용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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