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9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동남으로 멀리 뻗어 있어 각 섬마다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문화는 2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인도와 중국, 중동과 유럽, 그리고 가장 주된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의 영향을 받았다.
여러 문화가 존재하는 만큼 인도네시아에는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전통악기들이 있다. 오늘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전통악기를 소개해볼까 한다
순다(Sunda) 앙클룽(Angkulung)
앙클룽은 대나무 틀에 2-4개의 대나무 관을 등나무 끈으로 묶어 매단 형태의 인도네시아의 악기이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잡고 흔들면, 각 관들이 부딪히며 하나의 음을 낸다. 각각의 앙클룽은 하나의 음밖에 낼 수 없기 때문에 화음을 맞추거나 멜로디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의 연주자가 함께 연주해야 한다.
앙클룽은 1704년부터 기록으로 전해지며,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인도네시아 악기다
앙클룽은 수단어인 ‘앙클룽 앙클룽갱(angkleung-angkleungan)’에서 왔다. 앙카(Angka)는 피치, 톤을 뜻하고 룽(lung)은 부러졌다는 뜻을 가진다.
사웅 앙클룽 우조(Saung Angklung Udjo)를 창시한 우조 나갈라게나(Udjo Ngalagena)는 앙클룽 소리를 자연의 음악이라고 하였다.
2010년 유네스코(UNESCO)는 알클룽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앙클룽은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이며 정체성의 일부라고 말하였으며, 이는 문헌과 전문가의 의견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전통적인 앙클룽 문화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직접 가르치거나 상가르(Sanggars)라고 하는 예술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이 배우며 세대를 전승하고 있다. 앙클룽을 비공식적으로 배운 음악가로는 오비 위라미하르자(Obby Wiramihardja), 하루디만(Hardiman) 등이 있다.
가믈란(Gamelan)
인도네시아의 전통 기악 합주로 자와섬, 순다 열도, 발리섬 등에 존재하는 음악 합주 형태 또는 그 악기들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발리, 자바 섬에서 쓰는 것으로, 철금, 실로폰, 북, 징 등의 다양한 악기를 포함한다. 단소, 활 모양의 현악기들 역시 사용되며, 때로는 가수도 참여한다.
가믈란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발리어에서 유래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믈란은 대부분 바나나 나무나 발랑 나무로 만들어진 전통적인 선 중심의 악기이다. 이 악기는 주로 자연의 소뢰와 동물들의 소리를 모방하여 연주된다. 그 독특한 형태와 소리는 청자로 하여금 인도네시아의 자연 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연상케 한다. 가믈란의 소리는 종종 인도네시아의 전통 춤과 함께 사용되어 지역적인 축제나 음악 행사에서 광범위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믈란은 인도네시아의 중요 문화재로 2010년 앙클룽과 함께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리아우(Riau) 사산도(Sasando)
사산도는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 특히 리아우 섬에서 유래한 전통 악기다. 사산도는 원형 통나무나 통나무에 깔린 나무 또는 늪지지대의 식물 섬유로 만들어진 큰 원반 형태의 틀을 갖고 있다. 이 원반에는 다양한 크기의 줄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 줄들을 튕기며 소리를 만들어 낸다.
사산도는 주로 손으로 연주되며 연주자는 한 손으로 코드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줄을 튕겨 연주한다. 연주자의 손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음을 연주할 수 있다. 사산도는 특별한 형태와 아른다운 소리로 유명하며 인도네시아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진다. 사산도는 전통 음악회 중악단에서 솔로로 연주되기도 하고 현대 음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유율 타악기 감방(Gambang)
감방은 인도네시아와 주변 지역에서 매우 인기있는 전통 악기이다. ‘감방’이라는 단어는 자바 섬의 자바어와 발리섬의 발리어 에서 파생되었다.
감방이라는 단어의 정확한 유래는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전통 음악 앙상블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감방은 16개의 관의 모음으로 된 악기로, 각각의 관은 각기 다른 음정으로 만들어져 있다. 상자 같은 형태의 틀 안에 나무 혹은 대나무로 만든 관들이 엮여진 모양인 실로폰이다. 끄트머리에 헝겊으로 덧댄 두 개의 채로 연주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감방 앙상블은 매우 중요한 문화적 역할을 하며, 자바섬과 발리 섬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전통 음악 연주나 공연에 사용된다. 감방 역시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인도네시아 중요 문화재다.
켄당(Kendang)
켄당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전통 음악에서 사용되는 손끝으로 연주되는 악기다. 이 악기의 이름인 켄당을 자바 섬의 자바어에서 파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켄당은 나무로 된 몸통에 양 쪽 끝이 가죽으로 씌어진 형태이며, 음이 정해지지 않은 타악기이다. 양쪽 끝 부분의 크기가 다르므로 각기 다른 음색을 띤다.
‘켄당’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자바에서 ‘손끝으로 치다’ 또는 ‘탄자를 손끝으로 치다”라는 의미다. 켄당은 감방 앙상블 같은 전통 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에는 앞서 언급된 것 외에도 공(Gong, 한국의 징), 께농(Kenong, 나무로 만들어진 네모 상자 위에 작은 공을 올려놓은 타악기), 끄롱총(Keroncong, 미니 기타), 근당 블렉(Gendang Beleg, 한국의 장구)등 다양한 전통 악기들이 있다.
인니투데이ㅣJIKS 11학년 구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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