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닝보리친과 협력해
니켈 중간재 공장 연내 착공…
전기차 120만대분 생산
인니 니켈 매장량 세계 1위…
글로벌 밸류체인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 상호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부터 제련, 트레이딩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중국 기업으로,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니켈을 추출하는 습식제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지난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최초로 이차전지용 니켈 습식제련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닝보리친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t(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을 만들기 위한 중간 원료로, 니켈 함량이 1%인 광석을 황산에 녹인 후 불순물을 제거하면 함량 40%의 중간재를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전기차 12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산 6만t(니켈 순함량 기준) 규모의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2천100만t에 달한다.
니켈은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충전 용량과 주행거리를 결정짓는 핵심 원료인 만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소재 전(全)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닝보리친과의 니켈 사업 합작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와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니켈 22만t과 리튬 30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 국내 제련사 SNNC와 함께 광산•제련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SNNC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황산니켈 정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1년에는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