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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에 뿌려진 투쟁민주당 ‘돈봉투’… 선거법 위반 논란에 “빈곤가정 위한 지원금”

모스크에서 배포된 투쟁민주당 로고가 박힌 돈봉투 / 트위터 캡쳐 @aiek_speechless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들이 모스크 안을 돌며 교인들에게 투쟁민주당 로고가 박힌 빨간 봉투를 나눠주는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봉투 겉면에는 동부자바 투쟁민주당 지방대표의장(Ketua DPD PDIP Jawa Timur) 사이드 압둘라(Said Abdullah)와 수메넵 지부 지도위원장(Ketua DPC PDIP Sumenep) 아마드 파우지(Ahmad Fauzi)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고 안에 30만 루피아(약 2만원)가 들어있다.

네티즌들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본격적인 ‘돈 정치’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인도네시아 선거감독위원회(Bawaslu) 라흐맛 박자(Rahmat Bagja) 위원장은 27일 CNN 인도네시아에 해당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실제 벌어진 일인지, 만약 그렇다면 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종교 단체를 상대로 정치 활동을 하는 건 엄연히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영상 속 모스크는 돈봉투 배포자인 사이드 압둘라의 소유로 밝혀졌다.

사이드 압둘라는 교인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이드 압둘라는 26일 성명에서 “그 돈은 온전히 마두라의 빈곤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17만 5000개의 식료품을 배포했지만 그걸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누군가 ‘돈 정치’라는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언론을 통해 모든 걸 밝힐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사이드 압둘라는 2006년부터 마두라 전역에 생필품과 돈을 지원하고 있으며 모두 자캇 말(zakat mal:이슬람교 세금, 십일조 개념)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DPR)로부터 경기부양 지원금을 받았는데 모스크에서 나눠준 봉투가 바로 그 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식의 달이다. 익명 뒤에 숨어 사람을 모함하고 비방하기 보다 서로를 축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봉투에 투쟁민주당 로고는 왜 있는 건가” “핑계도 가지가지다” “비스킷 광고 문구가 생각난다. ‘이런게 전통이야’…” 등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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