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에 부담이 커진 인도네시아가 러시아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4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석유·가스 분야 협력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전반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국이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러시아는 방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대응 차원에서 추진됐다. 인도네시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원유 수입의 20~25%를 들여왔지만 이란의 해협 봉쇄로 원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세르게이 치빌레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석유 제품 공급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러시아를 포함해 미국 등 대체 공급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중동 전쟁으로 확대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세계 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경제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국은 교육·과학기술·농업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러시아의 인도네시아 산업 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에너지 외에도 우주·농업·산업·제약 분야를 협력 가능 분야로 제시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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