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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최초 ‘학생당’ 창당 논란… ‘대학생 편 가르기’ vs ‘대안적 투쟁 전략’ 팽팽

BEM Nusantara 학생들이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서 선언문과 깃발을 들고있다 / 사진 : 안타라포토

학생집행위원회(BEM)의 다수의 동맹들은 ‘인도네시아 학생당(Partai Mahasiswa Indonesia)’과의 연계성을 부정했다. 이들은 학생당 창당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대학생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특정 세력의 모략’으로 규정지었다.

BBC 인도네시아(bbc.com/indonesia)가 법무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당은 2022년 1월 21일부로 법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선거관리위원회(KPU)에도 정당 데이터가 제출된 상태다.

하지만 ‘학생당’이라는 새로운 당의 창당 소식은 최근에서야 대중에게 알려졌다.

학생당의 총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학생운동 단체 ‘BEM Nusantara’의 중앙지부장 출신 ‘에코 프라타마(Eko Pratama)’로 알려졌다.

BEM은 현재 두 축으로 나뉘어 진영간 갈등이 격화된 상태다.

에코와 대립중인 리도 알암샤(Ridho Alamsyah)는 학생당 창당 시점을 두고 “시기적으로 선거 연기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때에 당이 결성됐다. 이는 일종의 ‘배신행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대학(Universitas Islam Negeri Syarif Hidayatullah)의 아디 프라잇노(Adi Prayitno)를 포함한 몇몇 정치학자들은 학생당 창당에 대해 정치적 노선, 자금 출처, 핵심구성원의 행적 등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감지된다면서, 기존의 학생 운동을 와해시키기 위한 정치 세력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학생당 에코 파라타마 총재는 BBC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대신 학생당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한 BEM Nusantara의 아흐맛 마르주키(Ahmad Marzuki) 자바지부장은 정당 결성이 기존 학생운동의 ‘대안적 투쟁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 투쟁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BEM Nusantara의 리도 알암샤(Ridho Alamsyah)는 “당이 결성되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깜짝 놀랐다. 창당이 언제부터 기획되었는지, 또 법무부 승인을 어떻게 받을 수 있었는지 모두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리도 알암샤는 “조직을 이탈한 일부 대학생들의 주도로 결성된 정당이 학생을 대표하는 것처럼 구는 건 비윤리적인 행동”이라며 “우리가 거리에서 투쟁하는 동안 정당을 결성해 추진력을 얻고자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당을 만들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학생당 뒤에 강력한 조력자가 숨어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총연합회(BEM SI) 카하루딘(Kaharuddin) 의장도 학생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카하루딘(Kaharuddin)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당은 절대 인도네시아 대학생을 대표할 수 없다. 학생운동은 모름지기 정당의 이익이나 현실 정치와는 다른 독립적 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생당에 반대하는 BEM SI와 BEM Nusantara는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학자들은 인도네시아 학생당이 학생운동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지 않는 한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디 프라이트노는 “오히려 학생당의 존재가 학생운동을 견제하는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정 이익 집단의 도구로써가 아닌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임을 증명해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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