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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공사로 주택 붕괴… 주민들 피해보상 요구

뜨갈낭끌락 주민들이 인도네시아-중국 고속철(KCIC) 터널 건설 현장을 가로막고 시위를 벌였다 / 사진 : elshinta.com/

서부자바 뿌르와카르타군 자티루후르면 분더르 지역 깜뿡 뜨갈낭끌락(Kampung Tegalnangklak)에서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터널공사 영향으로 주택 11채가 붕괴했다.

이 같은 소식은 12일(수) 전 뿌르와카르타 군수이자 현 국회의원인 데디 물야디(Dedi Mulyadi)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포스팅에서 데디 물야디 의원은 시노효드로사(PT Sinohydro)가 건설하고 있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터널이 현재 거의 완공단계라는 사실도 전했다.

하지만 해당 터널공사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피해보상도 약속받지 못한 상태다. 데디 물야디 의원은 보상이 불확실한 현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터널공사로 인해 주택붕괴를 겪은 주민은 현재 월세집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집이 붕괴된 피해자는 모든 희망을 잃은 것 같은 상실감을 호소하며 인도네시아-중국 고속철(PT Kereta Cepat Indonesia China – KCIC) 측에 무너진 집을 재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데디 의원도 피해주민들을 위해 KCIC 측에 주택복원 또는 재건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서부자바 서부반둥군 응암쁘라면 찔라메 마을(Desa Cilame)에 고속철도가 건설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전해진 바 있다.

작년 고가 고속철도의 기둥을 세우는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해당 지역에 홍수가 자주 발생했는데, 이 때문에 TPA와 RA 누를 아즈미 등의 학교로 가는 통로가 끊기는 일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주민들과 아이들의 불만이 커지자 KCIC측은 즉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고속철 건설로 인해 수로가 좁아지면서 물이 범람해 학교건물을 침수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KCIC 사무처 라하디안 라트리 부장은 2022년 6월 당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지적된 부분을 작업에 반영하고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는 작업팀과 공동조사단을 꾸려 홍수의 원인이 된 수로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일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시운전을 내년 3월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올 11월 일부 구간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일정이 지연됐다.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일정 중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를 시찰할 예정이다.

동자카르타 할림역에서 서자바주 반둥의 테갈루알역・차량기지까지 구간 중 현재 자카르타에서 반둥의 파다라랑역까지 구간 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파다라랑역은 고속철도와 지선을 환승할 수 있는 허브역. 부디 카르야(Budi Karya Sumadi)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파다라랑역까지 소요시간은 30분, 파다라랑역에서 반둥역까지는 지선으로 22분”이라고 설명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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