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금융사기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청(OJK)에 접수된 관련 신고가 1300건을 넘어섰다.
7일 CN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디키 카르티코요노(Dicky Kartikoyono) OJK 금융행동·교육·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6월까지 AI를 악용한 금융사기 신고가 137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AI·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첨단 범죄가 현지의 전 연령층을 위협하고 있다. 발신 번호를 조작하거나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수법도 쓰고 있다. 이 같은 범죄는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뤄지며 국경을 넘나드는 조직망이 동원되기도 한다.
디키 위원은 “AI로 음성과 얼굴까지 복제하면서 금융사기를 가려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OJK는 AI 기반 자동매매 프로그램을 내세운 투자 사기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OJK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에 이상거래 감시와 조기 탐지 체계를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계좌 개설 때뿐 아니라 거래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위험도에 따라 강화된 고객확인 절차를 밟도록 했다.
금융권 내 블랙리스트를 수시로 갱신하는 한편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메타·틱톡 등 디지털 플랫폼과 협력해 불법 금융활동과 관련 콘텐츠를 찾아내 차단할 방침이다.
디키 위원은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대응이 쉽지 않다”며 “피해를 막으려면 금융소비자 교육과 예방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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