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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던 속옷, 신던 양말’ 인니 이커머스•SNS에서 판매 호황?

사진 : 메트로폴리탄

최근 인도네시아 온라인 공간에서 입던 속옷과 양말을 판매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22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에 “세상이 미쳤다”는 제목으로 입던 속옷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페이지를 캡쳐해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25일 기준 290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2만5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이 뿐만 아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소셜미디어)에서도 자신의 양말이나 스타킹, 속옷을 판매한다는 여성들의 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한 인니커뮤니티의 페이스북 첫 문장에는 “어떤 소녀든 속옷을 넘긴다면 기꺼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제목이 걸려있다. 1만8000명이 호응하고 있는 이 계정은 2012년 만들어진 것으로 페테시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다. 해당 계정을 둘러보면 아이들 속옷부터 신었던 스타킹, 빨랫줄에 걸어놓은 팬티 사진 등 총 1,841개 이상의 사진이 공유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id)은 한때 해당 계정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Farid(가명)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속옷 수집가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가짜 계정을 만들어 활동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계정을 통해 연락처를 공유하고 거래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Farid는 “주로 보고르 출신들이 많다. 지금은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로 확산되었으며 매우 조직적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그는 “단순 판매 목적뿐 아니라 가치가 있는 아이템 수집의 의미도 크다. 조건이나 상태에 따라 5만 루피아부터 20-30만 루피아에까지 거래된다”고 말했다.

SNS 메시지로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판매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매자는 대부분이 20~50대 남성인데 직거래가 위험하긴 해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판매자에게 ‘물건이 별로니 환불해달라’거나 ‘신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구매자들도 있다. 직접 만났다가 해코지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거래가 성적인 목적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처벌 근거가 애매하다는 점이다. 중고 물품을 되판다는 개념으로 보면 법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왜 이런 물건을 사는 걸까? 전문가들은 이것이 일종의 페티시(Fetish)로 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성애물 장애 페티시들의 경우 여성의 속옷이나 스타킹, 신발 등의 착용물을 만지거나 냄새를 맡으면서 성적 흥분을 느끼는데 일단 발병하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내적·외적 불감안감을 느끼면서 스스로 위협을 느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행동을 성도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그 만큼 이들과의 거래 행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상심리학자 베라 이그나티아 프라워노(Vera Ignatia Prawono)는 속옷 판매가 성착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판매하는 아이들에게 착용한 상태에서 물건을 바로 주면 돈을 더 주겠다고 해서 만나자는 구매자들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성착취가 일어나는 경우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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