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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놓고 조코위 vs 프라보워 신경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 / AFP

차기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이하 조코위) 대통령이 구성하게 하자는 제안이 나와 논란이다. 다시 말해 프라보워 정부 인수위 인사들을 조코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퇴임을 앞둔 조코위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 구성을 놓고 현 권력과 차기 권력 간 신경전이 감지된다.

대선 불복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예상컨대 10월 프라보워의 취임은 확실해보인다.

조코위 대통령 주도의 인수위 구상안은 대통령실 수석전문위원 알리 목타르 응가발린(Ali Mochtar Ngabalin)에 의해 언급되었다.

그는 1일 언론에 “인수위가 조코위 대통령 주도로 구성될 것”이라며 “인수위 권한을 포함하여 세부 사항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위는 대통령직 인수위 개념을 인도네시아에 처음 도입한 대통령이다. 2014년 집권 당시 효과적인 직무 수행을 위해 전문가와 정치인들로 구성된 인수위를 출범시켰다.

당시 리니 소마르노(Rini Soemarno) 전 무역부장관이 이끌던 인수위는 국가예산의 효율적 지출, 차기 내각 구성, 조코위가 내세운 공약에 기반한 정책 수립, 전략적 사안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 검토 등을 수행했다.

하지만 프라보워 측은 현직 대통령이 차기 정부 인수위를 구성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프라보워가 이미 조코위 정부 내각에서 5년간 국방장관으로 일했고 대선 과정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승계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한 바 인수위 자체가 무용하다는 것이다.

프라보워 선거캠프 대변인 뷔파 요가 마울라디(Viva Yoga Mauladi)는 “인수위를 구성은 현재까지 검토된 바 없으며 내부적으로 인수위 없이도 모든 인수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라보워를 지지한 정당들이 현 정부의 연정에 참여하고 있고, 프라보워 자신도 선거운동 초기부터 조코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할 것임을 수차례 강조해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라보워 당선인도 스스로를 ‘조코위 팀의 일원’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직 인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학자 아디 프라잇노(Adi Prayitno)는 프라보워가 정권의 연속성을 주창하며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직 인수팀을 구성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과 후임자 간 정치적 노선이 다를 경우 인수위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인수위를 구성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차기 정부를 통제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연구혁신청(BRIN)의 분석가 와시스토 라하르조 자티(Wasisto Raharjo Jati)는 프라보워와 조코위가 정책을 조율하고 두지도자 간 긴밀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인수위 구성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라보워 캠프는 차기 내각 구성에 있어 조코위 대통령이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그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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