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이탈리아의 퇴역 군함 ‘주세페 가리발디(Giuseppe Garibaldi)’를 인수해 처음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하게 된다.
21일 로이터와 안따라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가리발디함 인수안을 승인했다.
가리발디함은 오는 9월 20일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수마트라섬 최남단 람풍주 라타이만에 배치될 예정이다.
1985년 9월 취역한 가리발디함은 만재 배수량 약 1만4000t급 경항공모함으로 주로 AV-8B 해리어Ⅱ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운용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구조적 마모와 탑재 장비 노후화를 이유로 2024년 가리발디함을 퇴역시켰다. 이탈리아 의회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대한 무상 양도를 승인했다.
인도네시아는 가리발디함을 드론과 헬리콥터 운용, 해상 지휘 및 재난구호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개량 사양과 탑재 장비는 확정되지 않았다.
가리발디함이 배치될 라타이만 해군기지에서는 부두와 지원시설 확충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접안시설 공정률은 76%에 이른다.
해군은 장병 100명을 이탈리아에 보내 가리발디함 운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해군은 람풍주를 모항으로 선정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고 항공모함 도입이 신형 함정을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산정한 가리발디함의 잔존 가치는 5402만 유로(약 908억원)다. 함정은 무상으로 넘겨 받지만 개보수와 현대화 비용은 인도네시아가 부담한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관련 비용을 약 7조2000억 루피아(약 5900억원)로 잠정 추산했다. 투바구스 하사누딘(Tubagus Hasanuddin) 국회 제1위원회(국방·외교·정보 분야) 의원은 개량 사양에 따라 개보수 비용이 최대 16조8000억 루피아(야 1조377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재원 확보와 향후 운용·유지비에 우려를 제기했다. 국회 제1위원회는 항공모함 운용에 맞춰 해군 작전 교리를 정비하고 인도네시아군과 국내 방위산업체에 실질적인 기술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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