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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크루즈 ‘대항해시대’ 오나…각국 일제히 닻 올려

매회 만석을 기록 중인 스펙트럼호 / 사진 : 캐리비안 크루즈

“길고 긴 팬데믹 끝에 바야흐로 크루즈의 대항해시대가 열리기 직전입니다.”

최근 만난 한 크루즈 선사 관계자는 길고 긴 팬데믹을 뒤로 하고 문을 열기 직전의 각국의 크루즈 관광의 모습이 대항해시대를 보는 듯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대항해시대는 15세기 포르투갈을 주축으로, 아메리카나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발견하고 세계를 일주하는 등 다양한 지리상의 발견을 이룩한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가장 앞선 곳은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스펙트럼 호를 보유한 세계적인 선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다.

스펙트럼 호는 17만t의 16층 높이의 선박으로, 5천6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를 모항(관광이 시작되는 항만)으로, 말레이시아 페낭과 태국 푸껫 등지를 순회하는 스펙트럼 호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기항하면서 국제 크루즈의 운항을 재개했다.

특히 최근에는 매회 99% 예약률을 달성해 설 연휴는 물론 설 이후까지 일부 초특급 객실을 제외한 모든 객실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

리조트 월드 크루즈는 홍콩을 모항으로 한 ‘리조트 월드 원’의 2박과 3박 크루즈 일정을 최근 발표했다.

리조트 월드 원은 7만5천t의 13층 높이의 선박으로, 1천8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리조트 월드 크루즈는 지난해 7월부터 운항 중인 싱가포르 모항의 15만t 규모의 겐팅 드림호와 함께 홍콩을 모항으로 한 리조트 월드 원의 운항 재개가 동남아 관광 시장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리조트 월드 원은 정규 일정을 운항하기에 앞서 3월 3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호찌민시와 다낭을 기항해 홍콩에 도착하는 ‘리로케이션 크루즈’를 운항할 예정이다.

3월 운항 준비 중인 ‘리조트 월드 원’ / 사진 : 리조트 월드 크루즈

리조트 월드 크루즈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홍콩의 호텔과 운송, 기타 서비스 부문 관광객을 증가시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오는 3월 국제 크루즈 기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2020년 2월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채 코로나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사태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3월 이후 일본으로 입국할 예정인 국제 크루즈선은 160여 척으로, 이 가운데는 한국노선도 포함돼 있다.

한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의 운항도 재개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속초를 모항으로 한 동남아 크루즈 운항을 3년 8개월 만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세계 1위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 그룹에 속한 이탈리아의 코스타 크루즈와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6월 속초를 모항으로 아오모리와 오타루 등 일본의 주요 항구도시로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재개하게 된다.

속초항에 정박한 롯데관광개발의 코스타 세레나호 / 사진 : 롯데관광개발제공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이사는 “팬데믹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크루즈 전세선 운항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탈리아와 같은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크루즈 산업이 발달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도 되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국이 국제 크루즈 재개에 기대하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 창출 등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가 운항하면,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승선 인원이 먹고 마시고 잘 데 쓰는 다양한 물품들이 선적돼야 한다.

윤소영 로얄캐러비언 크루즈 이사는 “크루즈 산업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팬데믹 이전의 크루즈 시장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예전과 비교해 고급 객실이 더 빨리 매진이 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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