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국가로 등극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수만 해도 2,100여개에 달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분야 경제성장률은 41%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미국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미디어 CB 인사이트(cbinsights.com)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 수는 총 7개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많다. 벤처 투자사 센토 벤처캐피털(Cento VC)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자본의 74%를 차지한다.
총인구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사용인구 2억명 중 절반 이상이 30대 미만의 젊은층이다.
인터넷 보급 확대와 인구구조, 소비층 확대 등으로 인도네시아 핀테크 및 이커머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2021년 인도네시아 IT산업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현재 시장규모는 1,470억달러(약 121조8000억원)이며 2024년엔 3,200억달러(약 3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핀테크 산업은 30대 미만 젊은층의 관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상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이커머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서비스공급자협회(APJI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니 인터넷 사용자는 2500만명 증가했다. 세계 4위의 내수시장과 2030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가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창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인프라다. 대다수 스타트업이 디지털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산업 발전 속도를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네트워크망과 물류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네트워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곤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까지 미비하다.
한편 고젝(Gojek)과 토코페디아(Tokopedia)가 합병한 GoTo 그룹과 부칼라박(Bukalapak)은 이미 상장 수순을 밟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고젝(Gojek)은 인니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2019년 데카콘이 됐다. 지난해 5월 토코페디아와 합병해 지주사 GoTo로 재편된 후 이번 달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토바이 운송 서비스에서 출발해 지금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기술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상장한 부칼라팍(Bukalapak)은 토코페디아(Tokopedia), 쇼피(Shopee), 라자다(Lazada)와 더불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다.
2022년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1개의 데카콘(J&T Express)과 총 10여개의 유니콘 존재한다. 대표적인 유니콘으로는 △Traveloka △OVO △Akulaku △Ajaib △Kopi Kenangan △Xendit 등이 있다.
J&T Express
주식 평가액 : $20 (2021년 4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5년
사업종목 : 택배, 물류, 전자상거래
직원 수 : 10,000+
펀딩 금액 : 46억 5300달러(약 5조 6000억원)
펀딩 라운드 : 4
투자자 수 : 6
Traveloka
주식 평가액 : $3 (2017년 1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2년
사업종목 : 빅데이터, 기내 엔터테이먼트, 검색엔진, 여행
직원 수 : 1,000-5,000
펀딩 금액 : 11억 7000달러(약 1조 4000억원)
펀딩 라운드 : 6
투자자 수 : 9
OVO
주식 평가액 : $2.9 (2019년 3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7년
사업종목 : 미디어 및 컨텐츠, 모바일, 음악 및 동영상스트리밍, 통신
직원 수 : 10-50
펀딩 금액 : 1억 1600달러(약 1400억원)
펀딩 라운드 : 1
투자자 수 : 5
Akulaku
주식 평가액 : $2 (2022년 2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4년
사업종목 : 은행, 금융 및 서비스, 핀테크, 보험, 자산관리
직원 수 : 1,000-5,000
펀딩 금액 : 4억 5500달러(약 5400억원)
펀딩 라운드 : 10
투자자 수 : 15
Ajaib
주식 평가액 : $1 (2021년 10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8년
사업종목 : 은행, 금융 및 서비스, 핀테크, 거래 플랫폼
직원 수 : 100-250
펀딩 금액 : 2억 4522달러(약 2,900억원)
펀딩 라운드 : 5
투자자 수 : 13
Kopi Kenangan
주식 평가액 : $1 (2021년 12월 기준)
소재지 : 끄바요란 바루
설립 : 2017년
사업종목 : 커피, 식음료
직원 수 : 50-100
펀딩 금액 : 2억 3300달러(약 2,800억원)
펀딩 라운드 : 6
투자자 수 : 17
Xendit
주식 평가액 : $1 (2021년 9월 기준)
소재지 : 자카르타
설립 : 2014년
사업종목 : 은행, 금융 및 서비스, 핀테크, 결제
직원 수 : 500-1,000
펀딩 금액 : 2억 1501달러(약 2,600 억원)
펀딩 라운드 : 6
투자자 수 : 9
CB 인사이트의 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 세계 1000여개 기업 중 데카콘 타이틀을 얻은 건 J&T 익스프레스(J&T Express)을 포함해 52개에 불과하다.
한편 인도네시아에는 잠재적인 유니콘 기업이 많다. 특히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다. 인도네시아 대표 에듀테크 기업으로는 루앙구루(Ruangguru)이 있으며 현재 가치 평가액은 5억 달러(약 6,100억원)로 추정된다. 또한 헬스케어 분야에는 할로닥(Halodoc), 알로독터르(Alodokter) 등이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